나는 강박이 심한 사람일까?
지난 인생을 가볍게 살펴보았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에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편이었다.
축구를 너무 좋아했고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
축구부 입단 테스트를 받고 1군에 뽑혔지만,
학원에 가야된다는 것 때문에 1군에 뽑히자 마자 그만뒀고,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엔
애늙은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니면서
현실적인 삶의 부분에 대해서 강박증 환자처럼 늘 강조를 하고 다녔다.
(예를 들어 연예인이 되고싶다는 친구한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냐며....ㅎㅎ)
20대 시절에 영양제와 헬스를 접하게 되었고
건강을 챙기는 것에 대해서 중요시하게 되었다.
취업을 준비하며 공부를 하던 시기에는
목표의식, 마음가짐,계획을 세우고 지키는 것 등에 대해 강박이 생겼다.
(아마 이때가 강박의 끝이 아니었을까? 모르겠다.)
그렇게 30년 이상을 살아왔더니
나라는 사람 안에 인격체가 자리 잡게 되었고,
요즘에는 그것을 ISFJ라고 부른는 것 같다.
여러번 MBTI검사를 해봤지만 변하지 않는다.
서두가 너무 길었는데,
현대인이 다 그런 건지 잘 모르겠으나
요즘 내 일상을 말해보자면...
격주로 아침운동을 한다 헬스, 그리고 출근을 한다.
퇴근하고 크로스핏을 간다.
그렇게 토요일 오전까지 크로스핏을 하고 나면 주6일 운동의 삶이 끝난다.
몸은 녹초가 되고 너무 힘들고 피곤하다.
그걸 알면서도 운동을 나가고 주말이 되면 주중에 놀지 못한 것 때문에
쉬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그렇게 일욜일 밤이 되고 혹은 월요일이 되면
쉬지않은 나 자신을 탓하면서
피곤해하다가. 또 다시 위의 일상을 반복한다.ㅎㅎㅎ
이건 내 운동 루틴이고.
먹는 걸 예로 들자면,
아침에 두유, 프로틴파우더, 블루베리, 아몬드, 바나나를 넣고 간 쉐이크를 먹고
사과 한개를 먹는다.
점심에 일반식으로 맛잇는 걸 먹는다 물론 단백질을 찾아서.
저녁에는 샐러드 고구마 닭가슴살을 먹는다.
그리고 매일 같이 영양제를 먹는다.
아침에 유산균, 아침먹고 비타민, 오메가3
점심먹고 간 보호제, 프로폴리스
운동 전 아르기닌, 카르니틴
자기 전 비타민 D, 마그네슘
어떤 사람은 이 걸 보면
정말 규칙적으로 사시네요.
저는 너무 챙기지 못해 문제에요.
라고 말 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어쩌면 저건 강박이다.
강박이 맞는 것 같다.
짜여진 루틴에 맞게 하지 않으면
이상하게 불안하고
이상하게 해야할거 같고
이상하게 뒤쳐지는 느낌이다.
얼마 전에 여름 휴가 계획을 짜는데도,
호텔을 몇개를 비교했는지...
렌터카 회사를 몇개를 비교했는지...
지겹다 지겨워...
편하게 죽을 인생은 아닌가보다...
뭐가 어디서 부터 잘 못된건지...
내려놓는 연습을 좀 할 필요가 있는거 같다.
하찮은 블로그이지만
혹시 이 일기를 읽는 여러분은
강박이 있으신지
그렇다면 어떤 강박인지 궁금하네요 ㅎㅎㅎ
강박증을 가진 현대인들의 대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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